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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체험" 혼자 흉가에 간 유튜버, 진짜 백골 시신 발견

<앵커>

요즘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나 버려진 건물에 들어가서 이른바 공포 체험하는 영상을 찍고 유튜브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울산에서 이런 동영상 찍으려고 한 폐건물에 들어갔던 사람이 실제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흉가 체험을 하는 인터넷 방송을 다룬 공포 영화 '곤지암'.

울산의 한 폐건물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늘(4일) 새벽 3시쯤 공포체험 영상을 찍기 위해 이곳에 들어간 1인 유튜버 36살 구 모 씨는 3층 객실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울주경찰서 관계자 : 관리가 안 되다 보니까 누구나 들어올 수가 있거든요. 들어와서 방송 촬영 혼자서 촬영하다가 시체가 발견되니까 깜짝 놀라서 자기도 떨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숨진 남성은 욕조 안에 누운 채 발견됐고 방 안에 있는 침대 밑에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지가 남겨 있었습니다.

메모에는 2014년 12월의 날짜와 "죄송하다. 나는 가족이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신분증도 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메모 내용대로라면 백골 시신은 4년여 동안 방치돼 있던 겁니다.

주변에서는 불을 피운 듯한 연탄 화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신분증을 토대로 사망 당시 60살 허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20년 된 건물은 숙박업소로 쓰였지만, 12년 전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비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가족이 없다는 메모와 달리 아들이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다며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CG : 박환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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