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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경찰 출석 통보에 '폐쇄병동 입원'…무슨 목적?

<앵커>

보신 것처럼 황하나 씨가 체포된 곳은 병원, 그것도 눈에 잘 띄지 않는 폐쇄 병동이었습니다. 확인 결과 폐쇄 병동에 입원한 시점도 경찰이 출석을 통보한 직후였습니다.

황 씨 측이 무슨 생각이었던 것인지 고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황하나 씨는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가족 이외에는 면회가 사실상 힘든 데다 경찰도 영장이 없으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폐쇄 병동은 가족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표면적으로는 황 씨가 부모와 협의해 치료목적으로 입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폐쇄 병동 입원환자 : (황 씨가 입원 이유를) 저희한테는 정동장애라고 하죠. 폭식이 있었어요. 엄청 먹어요.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심했고.]

하지만 황 씨가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폐쇄 병동으로 도피성 입원을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황 씨가 폐쇄 병동에 입원한 것은 경찰이 마지막 출석 요구서를 보낸 직후인 지난달 중순이었습니다.

또 경찰은 황 씨에게 출석 요구를 하기 위해 가족이 있는 자택에 연락을 취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을 알면서도 황 씨 부모가 딸의 폐쇄 병동 입원에 동의한 거라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폐쇄 병동 입원환자 : (황 씨가) 개방 병동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교수님이 가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서 못 갔죠.]

황 씨 측이 폐쇄 병동 입원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우울증이 심한 환자들은 대부분 폐쇄 병동에 입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신과 진단 결과를 향후 영장실질심사 등 수사 과정에 활용해 최대한 정상 참작을 받으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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