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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법영상 단톡방'…지지부진한 수사에 피해자만 '불안'

<앵커>

이 문제 취재한 정다은 기자와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 입장 밝혔나?

[정다은 기자 : 우선 작년 7월에 고소당한 피의자 김 씨는 본인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제가 추가로 그 고발된 단체 채팅방 멤버들도 접촉을 시도를 했는데 먼저 그 영화배우 신 씨와 한 씨 등은 소속사를 통해서 본인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단체 대화방을 만든 적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제가 단체 대화방 구성원을 불러주고 재차 묻자 그제서야 단체 대화방을 만든 건 맞지만 불법 촬영을 하거나 공유한 적은 없다, 이렇게 부인했습니다.

제가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가수 정준영 씨 사건이 계속 떠올랐는데요, 그 이유가 일단 지금 당국이 추가 고발된 사람들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이 부분은 곧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Q. 경찰 수사, 제대로 이뤄졌나?

[정다은 기자 : 경찰도 경찰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습니다마는 사실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먼저 압수수색 부분인데요,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만 압수를 하고 피해자가 처음에 불법 촬영물을 발견한 그 외장하드는 압수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한차례 진행한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외장하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추가 압수수색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김 씨의 휴대전화도 올해 초에야 압수를 했는데 이렇게 수사가 지지부진한 사이에 피해자는 이러다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결국 수사가 끝나는 것 아니냐, 이런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에 대한 수사도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서로 이렇게 영상을 공유한 만큼 어쨌든 이들도 피해자의 성관계 영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피해자가 영상이 유포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함께 수사를 해달라, 이렇게 수차례 호소를 했지만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사건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추가 수사 지휘가 없어서 수사하지 못했다, 해명을 하고 있지만 가수 정준영 씨 사건을 보더라도 이렇게 불법 촬영과 유포 모두 심각한 범죄잖아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경찰의 수사는 너무 부진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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