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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둘레길, 안전 우려에 3곳→1곳…시범 개방 축소

<앵커>

정부가 DMZ 비무장지대에 둘레길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원래 고성과 철원, 파주 3곳을 대상으로 했다가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이 나오자 시범 개방 지역을 1곳으로 줄였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말 시범 개방되는 DMZ 비무장지대 둘레길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7km 구간입니다.

동해 바다를 끼고 멀리 금강산을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DMZ 남방한계선 너머 화살머리고지까지 철원 구간과, 임진각에서 DMZ 남방한계선 이북, 철거 GP까지 파주 구간은 추가 논의를 거쳐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DMZ 둘레길의 시작은 3·1절 100주년 기념식입니다.

[김현기/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지만 한 달 만에 개방 계획을 세우느라 DMZ 관할권을 가진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과 조율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관광객이 DMZ 안의 둘레길로 접어들면 군은 대북 경계 근무를 서면서 동시에 관광객도 보호해야 합니다.

[이진형/국방부 정책기획관 : 무장병력에 의한 경호대책과 관광이 실시되는 동안에 다양한 과학화 감시장비를 통해서 북측 지역에 대한 상황들을 면밀히 검토해서…]

그럼에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군은 관광객들에게 방탄복과 방탄 헬멧까지 지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어제(2일) 3개 지역 모두 이달 말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가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이 일자 DMZ 안에 있는 철원과 파주 구간은 보류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DMZ 둘레길 조성 사업에는 남북협력기금 약 44억 원이 지원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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