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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무사고' 76세 할머니가 운전면허 반납하는 이유

수십 년 동안 지녀온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비디오머그 팀이 일흔여섯 살 조지연 할머니의 운전면허증 반납 과정을 동행해봤습니다.

[조지현(76세) : 운전은 한 30년 한 것 같아요. 사고는 한번도 안 났어요.]

[조지현(76세) : (어머님이 젊었을 때 여성 운전자가 지금만큼 많지 않았죠?) 우리 애들이 셋이에요. 옛날에는 애들 데리고 택시를 못 타잖아. 또 직장 다닐 적에 출퇴근하느라고 그래서 했죠.]

[정이훈(82세)/아버님 : (두 분이 동시에 면허증 반납하신 거라고 제가 들었는데 아쉽지 않으세요?) 지금은 지하철 교통이 잘 되어 있으니까 굳이 차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더라고요.]

[조지현(76세) : 그리고 원체 차도 많고, 젊은 사람들한테 내줘야지 괜히 노인네가 운전하면 젊은 사람들이 그냥 이렇게 쳐다봐.]

[조지현(76세) : (자제분들의 권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거예요?) 그렇죠.]

[둘째 따님 : (운전면허 반납을 권하신 이유는?) 연세도 있으시고 아무래도 연세 있으신 분이 운전하다 보면 위험도 따르고 그만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운전면허증 반납하시면 서운하겠지만 저희가 엄마가 가시고 싶어 하시는 곳은 어디든지 모시고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한테 항상 말씀하세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조지현(76세) : 고마워, 말만 들어도 고마워.]

[조지현(76세) : 저기 운전면허증 반납하려고 하는데요. (신청서 작성해주세요.)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의 운전자가 운전 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교통비를 지원하거나 지역 내 병원 등 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30년 무사고' 76세 조지연 할머님 운전면허증 반납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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