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기 논란' 김의겸 靑 대변인 사퇴…"이 또한 다 제 탓"

<앵커>

재개발 지역 부동산 투자로 투기 논란에 휩싸였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오늘(29일) 오전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투자는 아내가 결정한 일이지만, 그것 역시 모두 본인 탓이라고 사퇴의 변을 남겼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오전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논란이 된 흑석동 재개발 지역 건물 구입은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면서도, 이 또한 다 제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지구 내 상가 건물을 지난해 7월, 25억 원을 주고 매입한 사실이 재산공개 때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어제 전 재산 14억 원을 투자하고, 은행 대출 10억여 원 등 빚 11억 원을 내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며, 30년 동안 무주택자로 전세 생활을 하다 노모를 모시고 살 집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자한 것으로 투기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야 4당은 일제히 비판하며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2월부터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대변인을 맡았던 김 대변인은 이로써 1년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김 대변인은 스스로를 까칠한 대변인이었다고 하면서도 언론과 건강한 긴장 관계를 만들고 싶었다는 마지막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