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싫어 은행 빚 10억 투자? 김의겸 해명이 부른 시선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9.03.29 07:27 수정 2019.03.29 08: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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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의겸 대변인은 30년 무주택자였는데 다시 전세에 살기 싫어서 집을 샀고, 10억 원의 빚을 냈지만 매달 수백만 원에 이자도 낼 수 있다고 해명을 내놨습니다. 틀린 말은 아닐지 몰라도 찜찜함은 조금 남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김의겸 대변인은 은행에서 10억 2천79만 원을 대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건물값 25억 7천만 원의 39.7%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서울은 건물값의 40%까지만 대출을 내주도록 LTV 규제가 내려져 있는데, 거의 한도를 꽉 채워서 받은 셈입니다.

소득에 비해 빚을 너무 많이 지지 않도록 하는 DTI 규제도 있지만, 갚는 기간을 30년 이상으로 늘리면 이것도 피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 등록을 했다면 더 많은 금액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대출을 받던 작년 8월, 국민은행의 평균 담보대출 금리 3.42%를 적용하면, 이자는 1년에 총 3천500만 원, 한 달에 290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건물에서 매달 월세로 3~4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계산상으로는 이자도 갚을 수 있습니다.

[금융업계 관계자 : 보통은 이런 경우에는 임대사업자를 등록해서 그러면 대출 이자 비용이 비용정산으로도 되거든요. 대출은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서울 평균 집값이 6억 2천만 원인 상황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재직 중에 그 4배가 넘는 집을, 10억 빚을 내서 샀다는 점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는 월급쟁이 공무원이 10억 빚내서 딱지를 산 게 투기 아니면 뭐냐며, 해명을 듣고 더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야당들도 일제히 남이 하면 투기고 내가 하면 투자냐면서 비판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