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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잡힌 뺑소니범, 보행자 치고 "사람인 줄 몰랐다"

<앵커>

새벽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을 치고 달아났던 뺑소니 운전자가 한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운전자는 사고 직후에 더 빠른 속도로 달아났는데 경찰 조사에서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SUV 한 대가 달려오더니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칩니다.

충격으로 보행자가 멀리 날아가지만, 차량 운전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속도를 높이더니 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납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청담동의 한 도로에서 29살 장 모 씨가 낸 뺑소니 사고입니다.

피해자 25살 안 모 씨는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다 치여 전치 16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사고 전 이미 두 차례 신호를 위반했고 세 번째로 신호를 위반해 달리던 중 안 씨를 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장 씨가 서울 성북구 거주지까지 11.5km 거리를 단 8분 만에 주파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250개 CCTV를 분석한 끝에 사고 한 달 만인 지난 25일 장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연옥/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사고를 냈고 계속 도주를 해서… 도주 예상로를 발견, CCTV를 다 확인했던 거죠.]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차에 부딪친 물체가 사람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맥주를 조금 마셨다는 장 씨 진술 등을 토대로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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