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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 노폐물 빼준다"…비싼 수소수, 효과 근거 없다

<앵커>

요즘 수소가 들어있다는 음료, 수소수가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피부질환을 완화시켜준다는데 실제로 그런지 조사해보니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수소수 제품입니다.

식품첨가물인 수소를 첨가해서 만든 음료로, 500mL 제품 한 개에 5천 원 정도로 팔립니다.

대부분 미세먼지 등 노폐물을 배출시켜 준다거나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질환을 개선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항산화, 아토피, 천식 등에 실제 효과가 있는지 검증했더니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들이 근거로 제시한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수소수 관련 논문 25편을 분석해보니 임상적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대한결핵 호흡기학회 역시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학술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명승권/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는데요. 이 약이 새로운 신약이다 라고 얘기했을 때 환자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면서 일부 10명 중에 1~2명 정도는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수소수는 평균적으로 먹는 물 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해서 만드는데, 실제 수소 함유량이 표시량보다 최대 90%까지 적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신용주/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서기관 : 허위 과대광고에 현혹돼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소비자 주의를 당부합니다.]

식약처는 13개 수소수 제품과 24개 업체를 허위 과대광고로 적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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