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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철회 발언'에는 무반응…북러 회담으로 미국 압박

<앵커>

며칠 동안 신경전을 주고받았던 미국과 북한은 오늘(24일)은 조용했습니다. 대신 싱가포르, 하노이 정상회담 때 사전 일정을 잡는 역할을 했던 김창선 부장이 러시아를 여기저기 방문 중인데 자기편인 푸틴 대통령을 곧 만나는 방법으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4박 5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머물렀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이 오늘, 귀국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대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습니다.

북한에서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는 모스크바와 함께 북러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유력하게 꼽히는 곳입니다.

김 부장은 앞서 사흘 연속 크렘린궁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 부장이 모스크바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조율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교통편이나 예상 시찰지 등을 점검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러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다만 일정이 당장 임박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대미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미국과 가는 비핵화의 길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와 협력해서 갈 수 있는 비핵화의 길, 경제발전의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북한은 오늘도 외곽 매체를 통해 대미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北 우리민족끼리 TV : (미국이) 조기 경보기와 특수정찰기들을 (우리 지역 감시를 위해) 남조선으로 끌어들였다고 합니다. 미국의 이러한 처사는 대화 상대로서 최선을 다해온 북에 대한 우롱이자 모독….]

트럼프의 대북 제재 철회 카드에 대해 아직도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대응 수위별,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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