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 대북제재 철회"…외신 "어제 발표 취소 아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대북 추가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2일) 발표한 제재를 하루 만에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사실은 다음 주 발표할 제재를 취소한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시간 전 올라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입니다. "재무부가 기존 대북제재에 추가적 대규모 제재를 더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자기는 이런 추가 제재의 철회를 지시했다"고 썼습니다.

재무부가 중국 해운사 2곳 등에 대한 대북 추가 제재를 발표한 것이 하루 전이어서 많은 언론이 이 제재를 철회 대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발표한 제재는 재무부가 발표를 준비 중인 제재라고 외신이 잇따라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존 허드슨 기자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발표된 대북제재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다음 주 발표 예정으로 아직 발표되지 않은 대규모 제재를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트윗으로 인한 중대한 의사소통의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폭스뉴스 존 로버트 기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되돌린 제재는 중국 해운사에 대해 내려진 제재가 아니라 미 재무부가 곧 발표할 대규모 신규 제재"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가 오늘 기존 대북제재에 추가적 대규모 제재를 더한다고 보고했다"고 쓰려던 것을 "발표했다"고 오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놓고 혼선이 일었지만 대통령은 게시 10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해명 트윗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