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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의료기록, 영장 없이는 못 줘"…원장은 연락 두절

<앵커>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맞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는 경찰이 의료기록과 마약류 관리 장부를 달라고 해당 병원에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측은 영장 없이 내줄 수 없다며 계속 거부하고 있고 그 원장은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의 성형외괍니다.

경찰은 오늘(22일) 마약류 점검 권한이 있는 강남구 보건소와 동행해 이틀째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의 전직 간호조무사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이부진 사장 의료기록과 마약류 관리 대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A 씨/간호조무사 (뉴스타파 보도 중) : 이부진 사장님이 쓴 (프로포폴) 용량을 끼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장부를) 모아서 한 번에 처리하죠.]

이 사장의 불법 투약 의혹이 제기된 시기는 지난 2016년, 현재 마약류 관리가 식약처에 전산 입력되는 것과 달리 2016년 당시에는 수기로 장부를 작성해 2년간 병원에 보관하도록 규정돼 있었습니다.

보건소 측이 조사명령권을 발휘해 어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원칙적으로 환자 진료 정보는 공개할 수 없으며 특히 진료기록부의 경우 법원 영장 없이는 제공할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자료 제출 거부 시 영업 정지나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는 있지만, 강제로 자료를 확보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병원 원장은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이 장부를 폐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어제 밤새 병원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병원이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는 내사 단계라면서 압수수색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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