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유흥업소 탈세 뒷북조사…'거짓 해명' 침묵한 YG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작성 2019.03.22 20:44 수정 2019.03.23 14:4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가수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22일) YG 주주총회에 양민석 대표가 참석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런데 YG는 앞서 저희가 승리 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최초 보도했을 때 조작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물어봤지만 양 대표는 사과 한마디 없이 결과가 나오면 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전국의 유흥업소로 세무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탈세가 의심되는 21곳을 골라 먼저 살펴보겠다고 했는데, 국세청이 그동안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뒤늦게 움직인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1차로 고른 조사 대상 유흥업소 21곳은 이번에 이슈가 된 강남의 대형 클럽 아레나와 비슷한 의심을 받는 곳들입니다.

실제 주인은 따로 있고 재산이 별로 없는 종업원을 이름만 사장, 소위 바지사장으로 앉혀서 장사를 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간판은 같은 것을 계속 쓰면서 이 바지사장만 두세 달 간격으로 폐업신고를 시킨 다음에,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 낸다고 버티는 수법입니다.

다른 가게 카드 단말기로 결제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흥업소는 매출의 최고 35%까지 세금으로 내야 되는데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10%만 내면 되는 일반음식점 같은 곳의 카드단말기를 빌려서 결제를 하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식입니다.

국세청은 그동안 모아뒀던 자료들을 분석해서 의심이 가는 업소들을 골랐고 시작부터 검찰과 협업해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이 이런 상황을 알았으면서도 제대로 대응을 못 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뒤늦게 행동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편 국세청 특별 조사를 받고 있는 YG 엔터테인먼트는 오늘 주주총회에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를 사내 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양 대표이사는 양현석 대표가 주인으로 알려진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죄송하다고만 말했습니다.

또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승리의 카톡 내용이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