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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발에 15억 원' 천궁 발사 사고 원인은 정비 요원 실수 때문

<앵커>

춘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유도탄 천궁이 발사돼 폭발했던 사고는 정비 과정의 실수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발에 15억 원 하는 무기가 어이없는 실수로 공중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오전,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불규칙한 방향으로 솟구치다 폭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 천궁의 모습입니다.

민관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공군의 정비 실수였습니다.

석 달에 한 번씩 하는 정비를 맡았던 요원은 당시 2명, 발사 기능 점검을 위해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작전용 케이블이 노란색, 시험용 케이블은 하얀색인데도 작전용 케이블이 꽂혀 있는 채로 점검 작업이 진행돼 발사 신호가 실제 유도탄까지 전달된 겁니다.

한 발에 15억 원인 천궁은 오발 직후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3.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개발비 8천억 원을 들인 천궁은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쓰입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 국민 여러분께, 특히 춘천지역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군은 정비 요원 2명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하고, 미사일 자체의 결함은 아닌 만큼 앞으로 작전 등에서 천궁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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