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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북한 제재 회피 도운 중국 해운사 2곳 제재

미 재무부, 북한 제재 회피 도운 중국 해운사 2곳 제재
미국 재무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다롄 하이보 국제 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 등 중국 해운회사 2곳을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롄 하이보 화물은 미국의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북한의 백설무역회사에 물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은 유럽연합 국가에 위치한 북한의 조달 관련 당국자들이 북한 정권을 위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상습적으로 기만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중국 해운회사들의 경우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미 재무부는 이와 함께 북한과 화물 옮겨싣기 방식으로 불법 환적을 한 혐의를 받고있는 선박 60여 척의 목록을 무더기로 추가한 대북 해상 거래 주의보도 갱신해 발령했습니다.

추가된 선박 목록에는 '루니스'라는 배 이름을 가진 한국 선적 선박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부의 대북 관련 독자 제재는 올해들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국제 제재와 미국의 독자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기만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유엔의 제제 이행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불법 해상 무역을 봉쇄해 핵과 미사일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미국 정부가 재확인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을 위해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싱가포르 기업 2곳과 개인 1명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해 12월에는 북한의 사실상 이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인권 유린과 관련한 대북 제재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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