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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8-36 비현실적 체형 대명사 '바비'가 달라졌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바비인형은 과거, 비현실적인 체형으로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 어떤 변화인지 살펴볼까요?

탄생 60주년인 올해는 세계 각국의 여성 롤모델을 본뜬 인형이 나왔습니다. 멕시코 화가이자 여성 인권을 위해 싸워온 프리다 칼로, 흑인 여성의 차별을 다룬 영화 '히든 피겨스'의 실존 인물 캐서린 존슨인데요, 사실 바비인형은 다양성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랫동안 백인 중심에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세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1959년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죠.

금발의 실제 사람과 비교하면 비현실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1963년에는 '몸무게 빼는 법'이라는 장난감 책에 '먹지 마'라는 문구를 넣어 외모 지상주의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거센 비난에 바비는 어떻게 됐을까요?

인형을 만드는 마텔사는 바비 친구, '크리스티'를 최초의 흑인 인형으로 등장시켰고 1985년에는 '여성은 뭐든 할 수 있다'라는 여성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종만 다양해졌을 뿐 비현실적인 마른 체형의 바비인형은 변함이 없었고, 영국에서는 바비인형을 갖고 논 아이들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4년 니콜라이 램은 비현실적인 몸매를 비판하며 열 아홉 살 미국 여성의 평균 신체 비율을 살린 '레밀리'라는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찬사를 쏟아냈고 바비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결국, 마텔사는 2016년 기존의 마른 체형에 3가지 체형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키가 크거나 작고 조금은 살집이 있는 인형이 등장하며 다양한 신체 유형을 보여줬습니다.

지난달에는 의족을 하고 휠체어를 탄 바비가 등장을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바비인형이 비현실적인 마른 체형을 갖고 있습니다. 여성 외모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줬던 바비인형,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 60살이 된 바비인형, '완벽' 몸매를 포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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