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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거래절벽'…넓은 평수 대신 초소형 관심 ↑

<앵커>

최근 주택시장 침체 속에 크기가 큰 아파트들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적어 거래가 끊겼고 분양 시장에선 청약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초소형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시장 침체에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49㎡ 형의 경쟁률이 63대 1을 기록하는 등 특히 초소형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강희권/분양대행사 본부장 :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가격 총액 자체가 소형 평형 같은 경우에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조금이라도 커지면 청약 미달로 이어지는 등 인기가 뚝 떨어지는 게 최근 분양시장 흐름입니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서 한동안 중형 정도 크기의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몰렸던 게 바뀌고 있는 겁니다.

이런 흐름은 기존 주택 매매에서도 비슷합니다.

중대형은 거래 절벽을 겪고 있지만 저렴한 초소형 거래는 꾸준해 서울 아파트 매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금 확보가 힘들어진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경기 침체로 가계 여건이 어려워지고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진 겁니다.

여기에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큰 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배경입니다.

[박원갑/KB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을 좀 더 실속 있게 소비하려는 경향들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지고 있어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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