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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터진다…'안전 국가' 한국 위협하는 '분노의 확산'

[SBS 뉴스토리] 분노의 확산, 해법은?

한국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국가로 꼽힌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한국의 전체적인 범죄율은 낮은 편이지만 유독 폭력범죄가 많다는 사실이다.

폭력의 주된 원인은 분노. 프로파일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분노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한국사회와 울분' 조사를 봐도 우리 사회의 분노가 심각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인 100명 중 15명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중증 울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의 6배에 달하는 수치. 울분은 분노가 해소되지 못하고 쌓인 상태다.

무기력, 자책감이 분노와 뒤엉켜 있다. 쌓인 울분은 언젠가는 터진다. 바깥으로 폭발하면 폭력과 방화 등 범죄가 되고 안으로 폭발하면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전개된다.

울분은 개인적으로 겪은 부정적 경험에서도 비롯되지만,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적 사건을 목격하는 것으로도 일어난다.

울분의 원인은 세대별로 특징을 보이는데, 청년층의 경우 자신을 위축시키고 힘과 의지를 빼앗는 일에 울분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분노의 생성, 분노의 충돌로 한국 사회는 지금 동시다발적 분노의 폭발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분노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이성적인 대화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더 심각한 갈등과 혐오, 충돌로 내닫기 전에 사회적인 분노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취재기자 : 김영환, 스크립터 : 윤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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