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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서 보수단체 항의 기자회견

'전두환 물러가라' 외친 초등학교 앞서 보수단체 항의 기자회견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씨를 향해 학생들이 "물러가라"고 외친 광주 한 초등학교 앞에서 스스로 보수단체라고 밝힌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단체는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교육도 질서 속에 유지돼야 한다"며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장, 교감, 담임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정한 위반 사항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재학생 일부는 전씨가 형사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지난 11일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을 구속하라"고 외쳤습니다.

이 학교는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앞에서 열린 반독재 시위에 참여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모교입니다.

5·18단체와 학부모 모임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는 "전두환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초등생들을 겁박한다"며 기자회견을 연 단체를 비판하면서도 직접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수업 중인 학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소음은 주간 기준인 65㏈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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