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득점 보장" 미끼 문 학부모…필체도 흉내낸 '시험 달인'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3.15 08:17 수정 2019.03.15 09: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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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판 스카이 캐슬'로 불리는 미국에 입시비리 사건, 그제(13일)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 사건에 하버드대학 출신의 '대리시험 달인'이 핵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판 스카이캐슬' 사건에서 '대리 시험'을 전담한 이는 36살의 마크 리델입니다.

하버드대 졸업생으로 대입 준비 기관에서 주로 체육특기생 입학 컨설턴트를 해왔습니다.

입시 코디 격인 릭 싱어가 고득점 보장을 미끼로 학부모들을 모집하면, 리델이 학생 대신 대리시험을 봤습니다.

학부모는 대리시험의 대가로 7만 5천 달러를 건넸고, 총책인 릭 싱어가 이 가운데 1만 달러를 리델에게 떼주는 식이었습니다.

추징금만 45만 달러에 달해, 그동안 수십 회 시험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언론은 리델이 순전히 자신의 실력으로 시험을 치는 '대리시험의 달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36점 만점인 대입시험 ACT에서 주로 34점 또는 35점을 받곤 했다는 것입니다.

[조셉 보나볼론타/FBI 입시비리 담당자 : 현실에서는 '완벽한 점수'와는 거리가 먼 학생들을 대신해 '거의 완벽한' SAT·ACT(美 대입시험) 점수를 부정하게 받았습니다.]

리델은 학생의 필체를 흉내 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번 초대형 입시 비리에는 예일과 스탠퍼드 등 미국의 명문대가 망라됐습니다.

NBC는 모두 700여 가족이, 부정입학의 검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