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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오른 아파트 공시가격도 올렸다…서울 평균 14% ↑

<앵커>

정부가 어제(14일) 재산세를 비롯해 부동산 관련 세금의 기준이 되는 공동주택 공시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은 평균 14%가 올라서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공동주택 공시 가격 상승률은 5.32%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아파트 값이 오른 지역이 많지만 내린 지역도 적지 않아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시세가 6억이 넘으면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껑충 뜁니다.

6억부터 12억 이하 아파트는 15~17%, 12억이 넘는 고가 주택은 상승률이 19%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과 용산 등지에서는 상승률이 23%를 넘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시세가 급등했는데도 공시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은 지역들입니다.

[이문기/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시세 12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 중에서 상대적으로 공시가격과 시세와의 격차가 컸던 일부 주택에 대해서는 현실화율을 적극 제고했습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4.1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 9.77%, 대구 6.57% 순이었습니다.

집값이 급등한 서울의 경우 12년 만의 최대 상승폭입니다.

반면 울산과 경남, 부산 등 집값이 떨어진 곳은 공시 가격이 내렸습니다.

공시 가격 상승으로 집 부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늘면서 조세 형평성이 개선되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이끌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시 가격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아 급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시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대부분의 공동주택 소유자들은 건강보험료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번에 공개한 공시 가격에 대해 주택 소유주들로부터 의견을 들어 반영한 뒤 최종 결정 가격을 다음 달 30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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