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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인건비 떼먹고 급식비로 화장품 구매…추가 적발

<앵커>

지난 6개월 동안 사립유치원을 감사한 결과가 오늘(11일)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교사들 인건비 떼먹은 곳 또 있었고, 아이들 급식비로 어른 홍삼제품 산 곳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게 1,229건인데, 그 가운데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에 일어난 비리도 200건을 넘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입니다. 유치원 건물 간판에 한 교육연구소 명칭이 함께 표기돼 있습니다.

이 유치원 설립자는 새로 채용한 교사들에게 자신이 세운 교육연구소의 수업을 듣게 하고 매달 월급에서 수업료 34만 원을 떼고 지급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 (서울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던데요?) 인터뷰 안 해요. 죄송해요.]

서울교육청은 교육비 명목으로 교사들 월급에서 돈을 떼 간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경고와 함께 모두 4천5백만 원을 돌려주라는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광주광역시 한 유치원은 아이들 급식비를 유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급식비로 주름 제거 화장품인 아이크림, 남녀용 홍삼 제품을 사는 데 150여만 원을 쓴 사실이 드러나 경고조치를 받았습니다.

[이영의/학부모 : 급식비가 제대로 쓰이지 않으면 아무래도 아이들 성장기에 영양이 부족해지고…아이 건강이 제일 걱정돼요.]

6개월간 전국 277개 유치원에서 1,229곳이 적발됐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규정에 어긋나게 쓰인 것으로 확인된 사립유치원 예산은 103억 원이 넘습니다.

에듀파인 도입은 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일 뿐,

[장하나/'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 (에듀파인에) 식재료를 천 원어치 사놓고 2천 원어치 샀다고 가짜 서류를 올려도, 아이들은 자기가 음식을 부실하게 먹었다고 판단도 못 하고, 사진을 찍어서 증거도 못 남기니까…]

교육 당국의 지속적인 감사와 지도, 동시에 학부모 운영위원회 등 외부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배문산·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미, 자료제공 : 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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