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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대신 간편식·혼술이 대세…외식산업 지각변동

<앵커>

새벽 배송 말고도 요새 고기나 생선회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몇 시간이면 집 앞에 갖다 주는 회사들 많습니다. 사람들 생활패턴이 빠르게 바뀌는 게 큽니다. 우르르 모이는 회식은 싫고 집에서 편하게 그러면서도 갖출 건 다 갖춰서 먹겠다는 흐름이 대세입니다. 음식점들 장사 안 되는 데는 이런 이유도 한몫한다는 분석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후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 김승규 씨. 가족들의 귀가 시간이 모두 달라 밥을 하기보다 미리 사둔 간편식 같은 걸 혼자 데워먹는 일이 잦습니다.

문득 술 한 잔이 생각날 때도 반조리 상태로 파는 안줏거리 사둔 걸 꺼내거나 배달음식을 찾습니다.

[김승규/직장인 : 술도 잘 안 먹어요, 회식해도. 그냥 밥 간단히 먹고 2시간 이내에 끝내요. (뭘 제일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식생활에서…) 배달 음식이 주인 것 같아요.]

세 집 중 한 집가량은 1인 가구에 전체 부부 중 절반 가까이가 맞벌이를 하는 사회.

집밥을 꼬박꼬박 해 먹는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국내 음식점과 주점업계는 3년째 역성장 중입니다.

1인 외식은 늘고 있지만 가족이 함께 외식하는 사람들은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외식의 비중이 줄어들며 대신 도시락이나 반찬가게가 성업하기 시작한 90년대 말 일본 사회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외식을 같이하면서 관계성에 대한 소비까지도 하는 건데, 사람들이 혼자 뭘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편리한 걸 추구하다 보니까 외식 소비자들은 줄어드는 거죠.]

주 최장 52시간 근무제의 확산과 회식 문화의 변화도 작지 않은 변수입니다.

지난 6년 동안 하루 식사 중 외식이 뚜렷하게 늘어난 건 아침 식사 뿐.

특히 3, 40대를 중심으로 예전 같으면 밖에서 마실 술을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마시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ICT와 결합한 온라인 물류 산업의 발달로 반조리식품이나 신선 배송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전통적인 외식산업의 영역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겁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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