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결승 골' 윤덕여호, 4개국 대회 최종전 뉴질랜드에 완승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대비한 호주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완승했습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6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3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지난달 28일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5대 0 대승을 거둔 우리 대표팀은 3일 호주와 2차전에서는 4대 1로 졌지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를 2승 1패로 마쳤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인 한국은 최전방 원톱으로 여민지(수원도시공사)를 내세우고, 2선에 한채린, 이소담(이상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배치해 뉴질랜드(FIFA 랭킹 19위)를 상대했습니다.

2차전까지 3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던 지소연(첼시)은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 팀은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한채린의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가며 이금민이 골대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을 갖다 댈 때 수비에 가로막혔습니다.

전반 38분엔 역습 상황에서 상대 베테랑 공격수 에마 키트가 미끄러지면서 때린 슈팅을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가 주저앉으며 발로 막아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자 윤덕여 감독은 후반 13분 한채린을 불러들이고 지소연을 출격시킨 데 이어 후반 20분엔 여민지를 문미라(수원도시공사)로 바꿔 득점을 노렸습니다.

후반 29분 두 선수가 골을 합작하면서 교체 카드는 적중했습니다.

문미라가 중앙을 쇄도하며 공을 흘려줬고,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받은 지소연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날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그대로 골대에 꽂혔습니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만 4골을 넣어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했습니다.

첫 골 이후 공격의 활로를 찾고 파상공세에 나선 우리 팀은 후반 42분 문미라의 추가 골이 터져 승리를 굳혔습니다.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손화연(창녕WFC)의 슛을 뉴질랜드 에린 나일러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기다리던 문미라가 골대 앞에서 다시 차 넣었습니다.

7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최종 리허설에 나섭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