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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다리에는 쑥국이 제격…활기 띤 통영 앞바다 가보니

<앵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죠. 도다리쑥국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지금 통영 앞바다에서는 봄을 재촉하는 도다리 조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영항을 출발한 지 2시간 남짓, 그물을 내리는 어부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잠시 뒤 그물을 감아올리자 30cm 안팎의 도다리들이 걸려 올라옵니다.

어림잡아 수십 마리, 어부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이철규/망어선 선장 : 오늘 마침 고기가 많이 걸려서 재미있죠.]

양식이 힘든 도다리를 잡기 위해 어민들도 금어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이철규/망어선 선장 : 조류 이동이 좋기 때문에 남해안 도다리가 맛이 있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아귀하고 도다리는 남해안 것이 최고 맛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1천여 마리, 올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50%가량 늘 것으로 어민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큰 놈들입니다.

도다리 조업은 산란 시기가 끝난 지금부터 4월까지가 가장 많이 잡히는 제철입니다.

봄의 문턱에 다가서면서 언 땅을 뚫고 쑥이 올라왔습니다.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안 쑥은 짙은 향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도다리와 궁합이 맞아떨어져 도다리쑥국은 봄철 대표 별미입니다.

[장옥희/통영시 항남동 : 쑥하고 도다리하고 궁합이 맞으니까. 맛이 괜찮고, 담백하고 시원하고.]

올해 도다리 풍어가 예상되는 가운데, 봄 도다리쑥국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며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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