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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간다고 들떠있는데…" 뿔난 학부모들 소송 움직임

<앵커>

정부 발표대로 전체 사립유치원의 10%만 개학 연기를 한다 해도 380곳이 넘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일부 학부모들은 주말에 거리로 나와 유치원들의 단체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지역 학부모 200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대형유치원이 몰려있는 이 지역은 전체 유치원 75곳 가운데 38곳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연기 여부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맘카페를 중심으로 유치원들의 단체 행동을 비난하는 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아들을 둔 30대 주부 A씨는 유치원의 일방적인 통보에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A 씨/경기도 용인 : 설마 우리 유치원은 아니겠지 그런 믿음이 컸는데 다음 날 아침이 되니까 문자로 딱 왔더라고요. 되게 많이 황당했고, 너무 믿었던 유치원이라서 주변에도 많이 추천해주고 했는데 배신감이 들었죠.]

유치원을 간다며 들떠 있는 어린 아들 생각에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A 씨/경기도 용인 : 자기 ○○반 됐다고, 친구 누구 만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밥을 차려주는데…]

직장맘은 더 당황스럽습니다.

[B 씨/경기도 용인 :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 워킹맘이거든요. 저는 당장 월요일 날 일을 하러 가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습니다. 유치원들이 아이를 볼모로, 엄마들을 볼모로 해서….]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 개학 연기로 피해를 본다면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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