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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궁지 몰린 트럼프…"북미회담, 원했던 합의 아녔다"

<앵커>

미국에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편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상황에 대해서 오판을 했다고 언론들한테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말을 전보다 많이 줄였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 나와 대형 성조기를 껴안습니다.

잇단 정치적 악재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보수진영을 향해 몸짓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입니다.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생산적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어느 순간 걸어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원했던 합의가 아니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적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이 우리 요구에 응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갖게 될 테지만,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어떤 경제적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3일) 행사에서 두 시간 가까이 연설을 했지만, 상당 부분을 국내 정치 문제에 할애했고 북한과 관련한 부분은 5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북한과 협상보다는 국내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 간 입장 차가 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판해 일괄타결 방식을 밀어붙였다며 협상 결렬은 예고된 수순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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