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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인간이 배울만한 가장 소중한 것은 타인의 슬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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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79 : "인간이 배울만한 가장 소중한 것은 타인의 슬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정확히 같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슬픔이다.
이 역설을 인정할 때 나는 불편해지고 불우해진다. 그러나 인정은 거기서 멈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하는 것이다. …(중략)…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中


SBS 보도국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의 일요일 낭독코너 '북적북적',
이번 주에는 문학평론가 신형철 님의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한겨레출판)을 읽습니다.

모두가 '내가 더 억울하다'고 '너의 슬픔보다 나의 슬픔이 더 크다'고 말하는 시대, 타인의 슬픔을 공부하려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글은 무감각한 독자를 흔들어 깨웁니다.
당장 득이 없으면, 곧바로 결과가 없으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지나치게 바쁜 우리들에게, '삶이란 의미를 찾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그 순간에만 겨우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이니까' 라는 저자의 말은 우리가 놓치는 게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신형철 평론가와 함께 삶에 질문을 던지는 시간,
조지현 기자의 낭독과 함께 하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열기 어려운 것은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의 문이다.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강철로 된 그 문을 연다.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中


(* 낭독을 허락해주신 한겨레출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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