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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그날 기억하자…전국 곳곳 "대한 독립 만세"

<앵커>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이곳 탑골공원부터 시민들과 학생들이 만세를 부르면서 종로로, 광화문으로, 동대문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불붙었는데 오늘(1일) 그 장소들 곳곳에서 그날을 기억하자는 만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그 모습을 백운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대한독립 만세! 만세!]

100년 전 그날처럼 서울 도심에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들도 그날의 함성에 동참합니다.

유관순 열사의 후배들은 100년 전 친구들과 만세 운동을 조직했던 선배를 좇아 거리로 나섰습니다.

[100년 전 오늘을 기억하자! 기억하자! 기억하자!]

보신각에서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33번 종을 울렸고 100년 전 3·1운동에 동참했던 14개 학교의 후배 100명은 겨울방학 내내 준비한 '만세 플래시몹' 공연을 펼쳐 보였습니다.

비슷한 시간 세종대로에서는 보훈단체와 시민 700여 명이 LED 전구로 밝힌 '독립의 횃불'을 앞세우고 전국 '횃불 릴레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횃불 릴레이는 4월 11일까지 전국 주요지역으로 이어집니다.

장날 상인들과 함께 만세 운동을 이끈 부산 동래고등학교에서는 시민 8천여 명이 그날의 함성을 재연했고 광주 금남로 5·18 광장에서도 시민 1천여 명이 총부리를 겨눈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일제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먼 타향에서 눈을 감은 희생자 유해 74위를 기리는 자리도 열렸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꼬박 81년이 걸렸습니다.

[김홍걸/민족화해협력범국민의회 대표상임의장 : 이제라도 고국에 돌아오셔서 이분들이 쉬실 수 있게 돼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돌아온 유해 74위는 훗날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이 들어서기 전까지 제주도에 안치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인필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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