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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김정은과 트럼프를 위한 요새가 됐다"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이승원 칼럼니스트
■ 방송일시 : 2019년 2월 27일 (수)
■ 대담 : SBS 김성준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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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시내 통제, 차원 달라…김정은·트럼프 위한 요새
- "북미회담 실무협상단, 의제 설정 완료한 듯" 보도 나오기도
- 北리수용 부위원장, 하롱베이 시찰 모습 SBS 단독 포착
- 김정은, 아직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있어…北 유치원 방문 가능성도
- 김정은-트럼프 통역만 대동하고 단독 대화 나눌 듯
- 트럼프, 내일 기자 브리핑 후 미국행 비행기 탑승할 듯
- 김정은, 정상회담 끝난 후 베트남 일정 소화할 듯


▷ 이승원 칼럼니스트:

지금 이 시각 베트남 하노이 움직임이 어떤지, 저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가신 분이죠. 현지에 있는 김성준 앵커 직접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SBS 김성준 앵커:

예. 김성준입니다. 하노이에 와 있습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매일 얼굴 보다가 전화로 연결하니까 굉장히 어색하네요.

▶ SBS 김성준 앵커:

저도 전화로 연결하니까 상당히 긴장되고 그러네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아까 TV 뉴스 진행하시는 것 잠깐 봤는데요. 옷 색깔이 마음에 안 듭니다.(웃음)

▶ SBS 김성준 앵커:

그래요? 어떡하죠.(웃음)

▷ 이승원 칼럼니스트:

너무 시커먼데다가 넥타이까지 검정색이어서요. 이따가 빨간색이나 파란색으로 바꿔주세요.

▶ SBS 김성준 앵커:

이게 대안이 없는데..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웃음)

▷ 이승원 칼럼니스트:

알겠습니다. 아까 야외 스튜디오 보니까 미세먼지가 좀 심한 것 같던데. 일단 공기가 어떤가요?

▶ SBS 김성준 앵커:

그런 것 같아요. 지금도 야외 스튜디오에 제가 나와 있습니다만, 뒤에 배경을 보면 우리 서울 미세먼지 요새 익숙하잖아요. 서울로 따지면 미세먼지 나쁨. 이 정도 상황 아닌가 싶네요. 더군다나 하늘도 흐리다 보니까. 좀 더 칙칙하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가셔서 조금 그나마 맑은 공기를 마시나 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군요. 일단 뉴스를 보니까 주요 도로들이 통제되고 있다고 하는데. 현지 분위기 좀 전해주세요.

▶ SBS 김성준 앵커:

주요 도로 통제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통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실상 이 하노이 시민들이 일상생활이 대단히 불편할 정도로 주요 도로들이 통제가 되고 있고, 여기저기 바리케이드도 놓여 있고, 장갑차 등장했던 것은 텔레비전 화면 통해 이미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거의 일부 언론의 표현에 따르면 "하노이 자체가 김정은과 트럼프를 위한 요새가 됐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그런 표현까지 나왔습니까?

▶ SBS 김성준 앵커: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하노이라는 도시가 이렇게 중요한 국제적인 이벤트의 중심이 됐다. 이런 흥분감이 하노이 시민들 사이에서 번져 있는 것 같다는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나 사실은 북미정상회담도 그렇습니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 이게 사실 경제 발전이 베트남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감. 이런 것들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지난 6월에 싱가포르 회담 때도 그랬었는데요. 현지 신문들 헤드라인을 보면 분위기를 알 수 있잖아요. 혹시 현지 신문 분위기 전달해주실 수 있나요?

▶ SBS 김성준 앵커:

오늘 현지 신문 대부분의 1면 헤드라인은 당연히 북미정상회담 소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했고, 오늘 어떤 일정들이 있을 것이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고 있고. 또 두 번째 중요한 소식은 방금 전해드린 대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국가주석과 총리를 잇따라 만나고 무역투자협정에 서명도 했거든요. 역시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보니까 그런 소식도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실무협상단, 그러니까 비건 대표 그리고 김영철 대표. 자취를 감췄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인데요. 여전히 취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가요?

▶ SBS 김성준 앵커:

아무래도 그렇죠. 지금 상황은 이미 두 정상이 도착해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모든 수행단의 일정이 두 정상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까 실무협상단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이고. 또 다른 한 편으로 볼 때는 이제 사실상 오늘 저녁만찬을 시작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되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실무협상단의 역할은 이미 마무리가 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더 이상 실무 차원에서 협상할 사안들은 정리가 된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게 낫지 않겠나 싶고요.

일부 외신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들, 실무협상을 통해서 정해지는 의제들이 종전선언에 양측이 서명하는 것, 그리고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하는 문제, 그 다음에 북한 쪽에서는 영변의 핵시설에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검증 받는 것.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는 남북 경협과 관련된 진행을 협조해준다. 남북 경협이라면 아무래도 대표적으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문제가 있을 텐데. 이게 아무래도 UN 제재와 미국 독자 제재의 대상이잖아요. 이런 문제를 조금 미국이 풀어주는 쪽. 이런 것들이 의제로 설정됐고 실무 협상에서 어느 정도 정리된 것 아니냐. 이런 추측성 기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지금 제가 TV를 틀어놓고 있는데. SBS 단독으로 리수용 부위원장 등이 하롱베이를 갔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어요.

▶ SBS 김성준 앵커:

예. 리수용 부위원장, 외교담당 당 부위원장이죠. 그리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해서 주요 수행원들이 오늘 아침에. 하롱베이까지 하노이 시내에서 3시간 좀 넘게 걸리거든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꽤 먼데요?

▶ SBS 김성준 앵커:

그렇습니다. 도로 사정도 있고 그래서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 쪽을 찾아서 시찰하는 모습을 저희가 단독으로 잡았습니다. 아마 그냥 시간이 남으니까 관광을 가거나 그런 것은 아닐 것이고요. 하롱베이가 베트남에서도 일종의 관광특구로 소위 외화 벌이를 위한 관광특구로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북한도 역시 금강산을 비롯해서 관광특구 개발에 관심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의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갈 것 같다는 소식이 잠깐 전해졌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그 외에 어떤 일정들이 있을지는 아직도 분명히 공식화 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북한이 지어준 유치원이 여기에 한 군데 있는데.

▷ 이승원 칼럼니스트:

유치원이 있습니까?

▶ SBS 김성준 앵커:

예. 오후에 그 곳을 방문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하거나 혹은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방문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사실 궁금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삼성 공장 등에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잖아요.

▶ SBS 김성준 앵커:

그런 관측이 있었죠. 그래서 계속 관심을 보였었는데. 아직까지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만찬 시간이 다가오면서 점점 그 가능성은 희박해져가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습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오늘 만찬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만찬 전에 잠깐 단독 회담 20분 정도 갖는다고 하는데요. 이건 말 그대로 통역원만 대동하는 형식일까요?

▶ SBS 김성준 앵커:

아무래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공식적으로 발표된 게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독이라는 말이 붙은 것으로 봐서는 통역만 대동하고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는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이런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참고로 만찬은 서울 시간 저녁 8시 반에, 내일 공식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네. 지금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정수진 님, '오늘은 김 앵커님 특파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고요. 김병주 님은 '안윤상 씨인가요?'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 SBS 김성준 앵커:

안윤상 씨가 제 목소리를 성대모사 한다고요? (웃음) 그럼 지금 굉장히 잘 하고 있는 거겠네요.

▷ 이승원 칼럼니스트:

김성준 앵커 목소리가 난이도가 있는 목소리인데요.(웃음) 일단 마지막 질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귀국 시간이 나왔나요?

▶ SBS 김성준 앵커:

귀국 시간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의 사례를 보면 기자 브리핑이 끝난 다음에 거의 곧 바로 공항으로 향해서 출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내일도 만찬을 하기 보다는 혼자서 기자 브리핑을 할지, 아니면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김정은 위원장과 같이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끝난 다음에 잠시 수행단과의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에 비행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떠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은 사실 내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이틀에 걸쳐서 베트남 친선 방문 일정을 시작합니다. 그대로 하노이에 머물면서 베트남 정상, 총리 만나는 일정들을 소화하고. 2일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내일 풍성한 회담 성과 다시 한 번 전해주시기를 기대하고요. 넥타이 좀 바꿔주세요.(웃음)

▶ SBS 김성준 앵커:

(웃음) 노력해보겠습니다.

▷ 이승원 칼럼니스트: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SBS 김성준 앵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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