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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모으기 목표"…고급 아파트만 골라 탈탈 털었다

<앵커>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급 아파트만 골라서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개월 동안 4억 원어치 넘는 금품을 훔쳤는데 이 남성 1백억 모으기가 목표였다고 합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훔친 물건이 담긴 가방을 들고 다급히 CCTV 밖으로 사라지는 한 남성.

잠시 뒤에는 교묘하게 얼굴을 가리고 술에 취한 척 비틀거리며 취객 연기까지 합니다.

아파트를 빠져나온 33살 A 씨는 택시를 네 차례 바꿔 타고 시외버스로 대구에서 경기도까지 도주했지만, 결국 경찰의 CCTV 분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범인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도주로에 갈아입을 옷까지 준비놓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A 씨가 지난해 7월부터 일곱 달 동안 대구와 수도권을 돌아다니며 턴 아파트는 11곳, 피해 금액만 현금과 귀금속 등 4억 4천만 원 상당에 이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고가의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골랐고 주로 아파트 외벽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문을 열고 침입했습니다.

A 씨는 목표인 1백억 원을 채우기 위해 훔친 금품 가운데 2천만 원 정도만 사용했고 경찰은 나머지 4억 2천만 원 상당을 회수했습니다.

[안재경/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자기가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얼마를 모아야겠다 일정 금액을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둑질도 하고, 다른 일도 한 것을 우리가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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