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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가짜' 김정은과 트럼프가 호텔 방에 갇힌 이유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죠? 2차 북미 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 시내는 세기의 회담을 앞두고 기대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의 특수를 노리는 각종 먹거리와 기념품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두 정상의 헤어 스타일을 공짜로 만들어 준다는 이발소가 인기를 끌었었죠.

최근에 한 레스토랑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더티 도널드 버거'와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딴 '김정윰 버거'를 새로운 메뉴로 내놨습니다.

'김정 에일'이라는 수제 맥주를 선보인 술집도 있는데요, 백두산의 맑은 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술집은 우리 술, 소주를 섞어 만든 칵테일에 성조기와 인공기 장식을 곁들였습니다.

두 정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티셔츠들도 인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 아래 평화라는 뜻의 영어 단어 PEACE가 적혀 있기도 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쓰고 있는 티셔츠, 또 김 위원장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강조한 티셔츠도 있습니다.

한 티셔츠 가게에서는 이 티셔츠들이 판매 첫날 오후에만 200장가량 팔렸다며 평소보다 50%나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분위기는 이렇게 확실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하노이 시민들의 관심과 또 응원이 뜨거운 만큼 북미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야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역시 북미 정상회담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지난 22일이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정상의 '닮은 꼴' 대역 배우들이 먼저 만나서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두 사람 당국의 제재로 호텔 방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대역 배우로 유명한 중국계 호주 국적의 하워드 X와 트럼프 대통령 분장을 한 캐나다인 러셀 화이트가 지난 22일, 회담 장소로 유력한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 나타났습니다.

서로 악수를 나누고 손도 흔드는 두 사람, 마치 진짜 두 정상인 것처럼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습니다.

러셀 화이트는 트럼프 분장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지만, 하워드 X는 1차 북미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도 김 위원장 모습으로 나타나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죠.

그런데 다음 날인 23일, 하워드 X가 자신의 SNS를 통해서 베트남 경찰이 "정상회담이 민감한 사항인 만큼 두 정상의 분장을 하지 말라"면서 "트럼프와 김정은은 적이 많기 때문에 신변 안전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국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호텔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하워드는 진짜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하는 날 추방될 것이라며 베트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니까 경호원 역할인지 경호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분들까지 보이는데, 이분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걸까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어디서 돈을 받는다는 소식은 아직 접한 바가 없고요. 아무래도 대중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한 그런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른바 '관종', 이런 분일 수도 있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에서 온 소식인데요, 교토에 있는 한 사찰에 불경을 외우면서 부처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로봇 관음상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고다이지'라는 사찰에서 로봇 전문가와 함께 만든 로봇 관음상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로봇을 개발하는 비용만 2억 5천만 원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마인더'라고 불리는 이 로봇, 프로젝트 매핑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투사하고 불경 '반야심경'에 대한 해설을 하면서 불법을 설파합니다.

키는 180cm, 무게 60kg에 머리와 손은 실리콘, 몸체는 알루미늄으로 제작이 됐고요. 눈에 달린 카메라로 신자를 확인해서 스스로 합장하며 맞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날 열린 첫 불교 의식에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고 하는데요, '상대에게 공감하는 마음은 로봇에게는 없지만, 인간에게 공감하는 힘이 있다'는 가르침을 설파했다고 합니다.

사찰 측은 현대인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더 쉽게 이해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이 로봇을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 초부터는 로봇 관음상을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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