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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 핵 지닌 채 살기 원치 않아"…金 발언 의미는

<앵커>

최근까지 북한에 가서 특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협상을 했던 전직 한국계 CIA 간부가 오늘(23일)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식들이 핵을 가지고 평생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전직 CIA 요원은 정부 허락이 없으면 발언이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국 정부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입니다.

폼페이오 장관 오른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앤드루 김, 전 CIA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미션 센터장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네 차례 방북에 모두 동행하며 북미 간 막후 협상의 핵심 역할을 하다 은퇴한 김 전 센터장이 지난해 4월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며 아이들이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내 아이들이 핵을 지닌 채 평생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고 김 전 센터장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가족들까지 언급해가며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또 김 전 센터장은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북미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압박수단의 하나로 핵보유국 인정을 거론하고 있다는 의미로 비춰집니다.

앤드루 김 전 센터장은 또 북미가 같은 자리에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며 동상이몽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핵화 협상이 그만큼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센터장은 북한이 미국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 임기 안에 합의를 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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