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은, 전용열차로 베트남 가나…북·중 접경 지역 '호텔 통제'

<앵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열차로는 이르면 오늘(23일)쯤 출발해야 하는 상황인데, 북·중 접경 지역인 단둥의 호텔은 이미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단둥에 있는 중롄 호텔은 객실에서 단둥 철교가 그대로 내려다보여,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지날 때마다 경호를 위해 항상 통제돼왔습니다.

대부분 투숙객들을 어제 내보낸 호텔 측은 일부 남아 있는 중국인 투숙객들에게도 오늘 오전까지 나가라고 통보했습니다.

현지에선 오늘 안에 전용열차가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처음부터 열차를 타고 베트남 접경까지 갈 수도 있고, 열차만 먼저 가서 광저우 등에서 기다리다가, 김 위원장이 비행기로 가서 열차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처음부터 탄다면 중간에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열차가 간다면 김 위원장은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60년 전에 열차를 타고 베트남을 방문했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켜서 내부적으로 이른바 후광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긴 이동 시간 동안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켜서, 변화를 선택했다는 자신의 결단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마음만 먹는다면, 중국은 철도이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