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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 대사 언론브리핑 돌연 연기…북미협상 영향 의식했나

주한 美 대사 언론브리핑 돌연 연기…북미협상 영향 의식했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오늘(20일)로 예정됐던 언론 대상 브리핑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외교부 출입 기자단 대상 해리스 대사의 언론 브리핑을 하루 앞둔 어제(19일) 브리핑을 연기한다는 입장을 통보해왔습니다.

대사관 측은 일방적 연기에 대한 기자단의 항의에 '유감'(regret)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대사관은 지난 13일로 브리핑을 예정했다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북미회담 이후에 개최하자'며 한 차례 연기했었습니다.

그 후 대사관이 다시 브리핑을 하겠다고 해서 기자단과 조율을 거쳐 오늘(20일)로 일정이 잡힌 상황이었습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협상 상황, 미국 정부의 입장 등에 대한 해리스 대사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 터에 거듭 브리핑을 예정했다 일방적으로 취소한 겁니다.

이에 따라 외교가에서는 이르면 내일(21일)부터 하노이에서 열릴 전망인 북미간 최종 실무협상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직 북미 양측이 합의문과 관련해 '살얼음판' 조율을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상황이어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미 국무부 등으로부터 연기하라는 지침을 받았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다만 언론과의 '약속'을 거듭 일방적으로 깬 것은 주재국 국민과의 소통 측면에서 아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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