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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 특별대표 하노이로 출발…21일쯤 北 김혁철과 최종 실무협상

비건 美 특별대표 하노이로 출발…21일쯤 北 김혁철과 최종 실무협상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비건 특별대표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이 곧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다"며 "비건 대표는 내주 열리는 2차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비건 대표가 남은 것을 매듭짓기 위해 (하노이로) 가는 것"이라며 "많은 것들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는 낙관적이며 다음 주가 기다려진다"라고 실무협상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그러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의제에 대한 질문에는 "앞서 나가지 않겠다", "오늘은 더 말할 게 없다"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따라 미국이 꺼낼 상응조치에 제재 해제가 포함될지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제제에 관해 분명히 해왔다"며 "이것은 세계의 제재이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결과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이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북미의 실무협상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CBS방송 등 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과 검증을 조건으로 "대북제재 완화를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우리의 전적인 목표"라며 대북제재 완화가 협상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비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1일쯤 하노이에서 김혁철 대표와 실무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20일 오후 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로 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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