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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낚시?…팬심 사로잡은 최호성의 '낚시 스윙'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최호성 프로 골프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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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앵커: 영상에서 보신 대로 그 분이 오셨습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프로 골퍼 최호성 선수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호성/프로골퍼: 안녕하십니까. 최호성입니다,

▷주영진/앵커: 이번에 미국 다녀오셨죠? 미국 가서도 자기소개 많이 하셨을 텐데 말이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자기소개 한번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최호성/프로골퍼: 안녕하십니까. 최호성 선수입니다. 많은 팬분과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안고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왔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일테니까 잘부탁드리고요,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주영진/앵커: 최호성 선수가 다소곳하게 말씀해주셨는데 플레이 하시는 모습과 말씀하시는 모습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최호성/프로골퍼: 그렇습니까.

▷주영진/앵커: 세계적인 미국 프로골프 대회에 나가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 배우 또 PGA프로 같이 경기하신 것 아니에요? 사흘 동안? 어떠셨습니까?

▶최호성/프로골퍼: 미국에 처음 제가 이번에 가게 되었는데 또 의미 있게 미국땅을 밟아서 저한테 너무 영광이고 가서 또 최고의 스타와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배우분과 한 조가 되어가지고 경기를 하면서 참 저희팀이 너무 또 좋고 팀 분들에게 감사한 게 경기 중에도 조금 샷 실수를 하거나 좋은 샷이 나와서 버디를 칠 때마다 항상 격려해주고 파이팅하고 끝날 때까지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주영진/앵커: 제리 캘리 같은 선수는 미국 PGA에서도 우승도 많이 하고 시니어 투어에서도 우승하고 상당히 경력이 오래된 아주 유명한 선수인데 최호성 선수에게 내 잃어버린 형제를 드디어 만나게 됐다, 이렇게 평가를 했어요. 스윙을 직접 보니까 비슷하던가요?

▶최호성/프로골퍼: 스윙이 너무 좋으시고 거기에 비하면 제 스윙은 많이 좀 동떨어진 스윙이라고 해야 하나.

▷주영진/앵커: 지금 저 스윙이 바로 그 모습인가요? 왼쪽이 최호성 선수 같고요, 오른쪽이 제리 캘리 선수인가요?

▶최호성/프로골퍼: 그렇습니다.

▷주영진/앵커: 스윙이 비슷하네요, 최호성 선수가 좀 더 다이내믹하고 처음 만났을 텐데 저렇게 손으로 툭툭 치면서 아주 오래된 친구, 오래된 형제 같은 모습을 보였네요, 저 스윙이 언제쯤 완성이 된 겁니까? 그러면?

▶최호성/프로골퍼: 그 전에도 이제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도 한 번씩은 했었어요, 그때는 어려서 지금보다 나이가 훨씬 더 어렸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스윙을 해야 되겠나라고 생각해서 잘 안했어요, 어쩌다 한 번씩 했는데 일반적인 보통 선수들 스윙을 할 때는 제가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유연성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회전력을 더 크게 하지 않으면 비거리를 낼 수 없다고 판단이 되고 제가 연습을 하다 보니까 떨어진 유연성을 좀 큰 동작으로 큰 회전을 해야 거리를 낼 수 있다 그래서 계속 연습을 하다 보니까 그게 좀 몸에 익숙해져서 그러다 보니까 거리도 15야드, 20야드 더 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주영진/앵커: 20대 중반의 나이에 골프를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그것도 정식으로 교습을 받으신 건 아니고?

▶최호성/프로골퍼: 네. 그 때 당시에는 골프를 하겠다 엄두도 못 냈었고 일하기 바빠가지고 월간 잡지책이 골프장에 나오면 그걸 보면서 부분 동작 유명 선수분들 부분 동작 보고 설명서를 읽고 한 번씩 골프장 연습장에 가서 따라도 해보고 그렇게 배웠습니다.

▷주영진/앵커: 그 때 안양 골프 연습장에서 일을 시작하시고.

▶최호성/프로골퍼: 네. 그렇습니다.

▷주영진/앵커: 골프 연습장에서 일하시다가 아르바이트처럼 일하시다가 골프를 처음 시작하셨다, 또 하나는 고등학교 다니실 때 엄지손가락을 크게 다치셨다고 하는데 오른손입니까, 왼손입니까?

▶최호성/프로골퍼: 오른손입니다.

▷주영진/앵커: 이것은 골프 선수로는 상당히 큰 핸디캡일 거 같은데 그립을 잡을 때 불편하지 않습니까?

▶최호성/프로골퍼: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고 할 때 보습을 제대로 안하면 터서 피가 나고 이러는데 오히려 다쳤다는 것 보다 오히려 손가락으로 인해서 골프를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영진/앵커: 고등학교 때 어떤 실습하다가 다치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습니까?

▶최호성/프로골퍼: 고3 되면은 현장 실습 나가서 참치 해체 작업을 하다가 피 제거하는 작업 있어요, 피가 한 쪽으로 몰려 있으니까. 그 때 당시에 그것은 감각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일을 하다보면 목장갑이 냉동 참치에 엉겨 붙을 때가 있는데 타이밍이 안 좋을 때는 그런 사고를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렇게.

▷주영진/앵커: 그런 사고 없었으면 지금 인생이 달라졌을까요?

▶최호성/프로골퍼: 손가락으로 인해서 제가 또 골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골프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영진/앵커: 이번에 미국 대회 나가신 건 '낚시꾼 스윙'. 이 스윙으로 인기와 유명세로 초청을 받았는데 다음에 간다면 실력을 좀 보여줘서 한국에서도 우승하고 일본에서도 우승했는데 미국 프로골프에서도 당장 우승은 아니더라도 20등 안에 든다든가, 10등 안에 든다든가 가능성을 이번에 확인해보셨어요?

▶최호성/프로골퍼: 가서 여러 선수들한테 미국 투어에 대해서 얘기만 들었지, 제가 가보지를 못 했으니까, 막상 가서 규모라든가 시스템이라든가 코스 환경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보면서 경기를 해보니까 시간적인 부분만 저에게 주어진다면 가능하겠다는 게 많이 생각되고 느꼈다.

▷주영진/앵커: 이번 대회 뛰는 모습을 저도 봤는데 말이죠. 안타까운 게 다른 유명한 선수들은 프로골프 선수들은 모자 앞부분에 후원사 로고, 후원해주시는 회사 로고를 딱 박은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하는데 최호성 선수를 보니까 이번에 골프장 모자 쓰고 운동하시고. 지금 상당히 인기는 많으신데 정작 후원해주시는 좋은 기업을 못 만나신 건지 그런 안타까움이 있더라고요.

▶최호성/프로골퍼: 제가 잘 모르는 것도 있고 여태까지 크게 생각없이, 생각도 안 해봤고 제가 투어에서 한만큼 상금으로만 생활을 해서 식구들과. 여태까지 그렇게 해왔는데 앞으로 좀 더 좋은 후원사가 있으면 같이 잘 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후원사가 있으면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주영진/앵커: 저는 무엇보다 최호성 선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 게 먹고 살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는 이야기,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실제로 골프를 통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보통 평범한 다른 선수와 비슷하다, 그렇게 지난 20년 골프선수 인생을 생활해왔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힘드신 적도 참 많았겠어요.

▶최호성/프로골퍼: 힘들다면 힘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은 안 하고 제 지금 환경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영진/앵커: 최 선수 말씀하시다가 학연도 없고, 인맥도 없고 혼자 독학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지금도 그렇게 연습하고 계시고 그런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 과정들이 그 외로움이 오늘의 최호성 선수를 만나는데 역으로 보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오히려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호성/프로골퍼: 그게 저를 자꾸 부채질해야 된다고 하나.

▷주영진/앵커: 포기하지 않게, 부채질하게 하는?

▶최호성/프로골퍼: 무엇보다 큰 힘이 되는 건 가족들. 특히나 집사람과 우리 애들.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한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누구나 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최선을 다 하시지 않나. 그게 진정한 프로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영진/앵커: 올 한해 목표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호성/프로골퍼: 큰 목표보다 항상 지금 최선을 다하듯이 항상을 최선을 다한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주영진/앵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면 우승도 할 수도 있고, 우승을 못 하더라도 시청자분들과 골프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도 보여줄 수 있고.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팁 하나 주실 수 있으세요? 특히 체중·이동 같은 거 잘 안 되시는 분들이 낚시꾼 스윙을 좀 따라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최호성/프로골퍼: 좋은 스윙을 해야지, 그것보다도 재밌게 하시다보면은 내 몸에 맞는 스윙이 만들어지지 않나, 그러다보면 조금씩 골프가 더 재미가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다들 하시다보면 '아, 이게 진정한 골프구나.'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주영진/앵커: 최호성 선수 나오셨는데 노래를 하나 선물로 준비해봤습니다. 이 노래를 좋아하신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노랜지 한 번 들어볼까요? 정지용 시인의 시에 노래를 붙인 향수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 좋아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최호성/프로골퍼: 집이 시골이라서 그런지 노래 들으면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주영진/앵커: 이 노래를 직접 자주 부르세요?

▶최호성/프로골퍼: 가끔 한 번씩.

▷주영진/앵커: 쉽지 않은 노랜데. 한 번 따라해보시겠습니까?

▶최호성/프로골퍼: (노래)

▷주영진/앵커: 최호성 선수, 제가 잠깐 10여 분 만나봐서 어떻게 알겠습니까만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낙관하고 긍정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 충실했던 그것이 오늘의 최호성 선수를 만들지 않았나 싶고요, 더 크게 본인이 생각하는 꿈을 이루셔서 나중에 이 '향수', 이 노래 부르시면서 고향을 위해서도 좋은 일 많이 하시고요, 또 골프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서도 좋은 선배가 돼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무엇보다 최호성 선수의 최고의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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