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북미국장에 권정근 임명된 듯…주북 러대사관 공개

북한의 대미외교 실무 직책인 외무성 북미국장에 권정근이 임명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외교관의 날'을 맞아 그제 평양에서 개최한 연회 소식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면서, 북측 참석자 중 한 명으로 '권정근 북미국장'을 거론했습니다.

전임 북미국장이던 최선희가 지난해 초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한 이후 북한 매체를 비롯한 공개 지면에서 후임 북미국장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처음입니다.

권정근은 지난해 11월 2일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 명의로 미국을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통상 외무성 북미국장이 미국연구소장도 겸직하기 때문에 정부는 이미 권정근이 북미국장을 맡고 있다고 추정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선희도 북미국장 시절이던 2017년 모스크바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미국연구소장 직함으로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권정근은 2016년쯤까지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