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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계획 결의안' 또 부결…메이 총리 '정치적 타격'

<앵커>

지난달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메이 총리가 다시 브렉시트 계획을 담은 결의안을 내놨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음 달 29일 예정된 브렉시트가 아무런 합의 없이 이뤄지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총리가 내놓은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을 찬성 258표, 반대 303표로 부결시켰습니다.

결의안은 유럽연합 EU와의 이른바 '안전장치' 재협의를 포함해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을 하원이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 부결은 무엇보다 집권 여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들이 기권했기 때문입니다.

강경파는 합의 없는 이탈,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한 이번 결의안이 협상력을 떨어트린다며 불만을 표시해왔습니다.

이번 표결은 구속력은 없지만, 메이 총리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줬습니다.

[제러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오늘 표결 결과는 총리의 브렉시트 행동 방침이 다수의 지지를 못 받는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패배했습니다.]

영국 의회의 지지를 상실한 만큼, 당장 EU와의 재협상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합의안을 마무리 지으려던 메이 총리의 계획도 한층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난항이 계속되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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