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는 없는 '국내산 생태'…때아닌 판매금지 소동

"생태로 먹는 것 99%는 수입에 의존"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작성 2019.02.12 21:02 수정 2019.02.12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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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생태탕을 사 먹을 수 있냐 없느냐를 두고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부가 국산 명태 포획을 금지한 데 이어 오늘부터 유통과 판매도 단속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는데 실제 식당에서는 어떤지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바다에서 거의 고갈된 명태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정부는 지난달부터 명태 포획을 전면금지했습니다.

또 오늘부터는 열흘 동안 전담반을 구성해 육상 유통과 판매도 단속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적발되면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인터넷에는 이제 생태탕을 먹지 못하게 됐다는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하지만 시중 생태탕 집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영업했습니다.

[박용후/생태탕 음식점 운영 : 손님이 생태탕 집인데 생태가 안 되냐고 물어보시기에 러시아산이나 일본산 같은 건 생산이 되니까 그거는 팔 수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정부의 단속 대상은 이미 거의 잡히지 않는 국내산 생태인데 국내 생태탕 식당의 재료는 대부분 러시아와 일본산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오해가 커지자 해양수산부는 별도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임태훈/해양수산부 지도교섭과장 : 생태로 먹는 것들은 대부분이 다 99%가 수입(명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생태는 뭐 안 된다 이렇게 (소문이 퍼져서.) 무슨 이야기인가(했습니다.)]

30여 년 전 4만 7천 톤에 달했던 국내산 명태 어획량은 '노가리'로 불리는 새끼 명태의 마구잡이 남획으로 씨가 마르면서 2008년부터 거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5년 전부터 포획 금지와 양식 방류를 통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