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베네수엘라 마두로, 비밀 망명계획 논의 중"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19.02.12 08: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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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퇴진 압력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이 비밀리에 망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익명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마두로 대통령 측이 갑작스럽게 퇴진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플랜B 즉 비상계획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실각하더라도 베트남의 게릴라처럼 자국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한 마두로 대통령의 공식 입장과는 배치됩니다.

마두로는 그동안 정국혼란에 따른 망명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미국이 배후 조종한 쿠데타를 통해 자신을 축출하려고 하지만 나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습니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미국 국무부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는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 마두로가 국외에 머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마두로의 망명 후보지로는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쿠바와 러시아를 비롯해 터키, 멕시코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두로의 국외 도피 관측을 흘리고 서방 언론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려는 것은 마두로 정권 내에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켜 내분을 유도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달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과 작년 대선의 불공정을 지적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과이도 국회의장이 강경 대치하는 등 정국혼란이 심각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40여 서방국가들은 과이도 의장을, 러시아와 중국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