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흡연율, OECD 중 제일 높은 수준

SBS뉴스

작성 2019.02.08 17: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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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2월 8일 (금)
■ 대담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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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남성 흡연율 38.1%
- 전자담배, 독성물질량 저하… 인체 악영향 저하로 이어지는 건 아냐
- 전자담배, 니코틴 패치 등 금연보조제와는 다른 것
- 청소년 흡연율 높은 이유, 편의점 담배 광고 규제 약하기 때문
- 1544-9030 국가 운영 금연 콜센터에서 도움받을 수 있어


▷ 김성준/진행자:

2019년 새해를 맞아서 금연 결심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게 마음먹기는 참 쉽지만 실천에 옮기는 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한 연구에 따르면 의지만 갖고 금연을 시도한 경우에 100명 중 3~4명만 금연에 성공했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담배 정책 전문가이고 금연 전문가이신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금연 결심하신 분들 받아 적을 펜이나 종이 빨리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센터장님 최근에 애연가 한 분과 만남을 가지셨다는 게 유튜브 영상에서 아주 관심을 많이 끄는 것 같은데요. 40년 동안 흡연해 온 분이라던데.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예. 최근에 모 방송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출연하신 애연자께서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사실은 그 자리에서 제가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제가 드리는 말씀들을 40년 흡연하시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마음이 뜨끔하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 이렇게 시사전망대 애청자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잘 전달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반성 좋습니다만 저도 보면 여기저기서 금연을 해야 된다, 금연을 하는 방법이 어떻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 것을 들어본 것 같은데 어떻게 한 번도 못 들어보셨다는 게 오히려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은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지만. 사실 이 담배 제품에 대한 진실이라고 할까요. 담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담배에 대한 규제가 어떻게 되고. 이런 이야기들이 전문가들은 많이 하지만 어쨌든 흡연자들에게 전달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 흡연율은 요새 추세가 어떻습니까?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이미 많은 분들이 느끼실 것 같아요. 점점 규제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흡연자가 설 곳이 없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시는 것처럼. 실제로 흡연율에도 변화는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계속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고. 제일 최근 데이터가 2017년도에 나온 데이터인데. 남자 성인 흡연율이 38.1%였거든요. 이게 우리나라 흡연율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도 세 명 중 한 명이 넘네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맞습니다. 그래도 OECD 국가를 비교하면 여전히 제일 높은 수준이니까요. 아직은 염려스럽지만 그래도 추세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여서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 흡연율이 OECD 국가 중 제일 높습니까?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지금 3위로 높은 수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실제로 흡연율을 떨어트리는 게 그렇게 운동을 많이 하고, 소위 금연 운동을 하고 여러 가지 홍보를 해도 잘 안 떨어진다는 게. 왜 그런가요? 1% 떨어트리기가 어렵다는 게.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사실 저희가 1980년도로 돌아가면 그 당시 남성 흡연율이 80%였어요. 10명 중 8명.

▷ 김성준/진행자:

80년도에 80%였다고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실제로 공식 흡연율이 그랬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80%면 몸이 아프거나 이런 사람들 빼고 남자는 다 담배 폈다는 얘기네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다 피우신 거죠.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40년 정도 흘러서 지금은 38.1%로 떨어졌으니까. 사실 그 동안은 흡연율을 1%, 2% 떨어트리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정책을 조금만 세게 하면 반응이 있었는데. 이제 흡연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담배를 끊기 더 어려워지시는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정말 끊기 힘든 분들만 담배를 피우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와서 새로운 이슈가 되는 게. 이른바 궐련형 전자담배 아닙니까. 요즘 저희 주변에도 보면 일반담배 냄새 풀풀 나는 것 피우는 사람들 많이 줄어들고, 냄새도 안 나고 이런저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건강에 낫다고 생각하고 궐련형 전자담배를 많이 피우는데요. 이게 흡연율 떨어지는 데에는 도움을 주나요, 아니면 방해가 되나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사실 요즘 흡연율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떨어져서 좋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또 한 편으로는 새로운 담배들이 나타나서 정말 흡연율 떨어지는 게 정말로 떨어지는 것일까 하는 의문도 들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통계 데이터들이 담배 종류에 따라서 어떤 것을 피우고, 이런 것을 제대로 파악을 못 해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담배들이 들어오게 되면 기존 담배를 피우시다가 다른 새로운 담배로 이동을 하신 것인지. 아니면 담배를 정말 끊은 것인지. 현재로서는 지금 기존에 있는 데이터로는 알 수가 없어서. 계속 이런 조사 방법들이 개발되고 발전되지만 새로운 담배의 시장 진입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게. 처음에 홍보는 건강에 좋고, 타르 같은 게 하나도 안 생기고. 이런 장점이 있다고 홍보를 하면서 아주 급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는데. 실제로 그렇다고 봐야 되나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사실은 홍보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 하는 방법들이고, 사용하는 연구 결과도 담배 회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든지 담배 회사에서 연구비를 받아서 진행한 것들이 많아서. 아직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혹은 액상형 전자담배, 독성물질의 양이 줄었다고 하는 것은 그게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꼭 기억하셔야 할 것은 독성의 양이 줄었다고 해서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이 줄었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닌 겁니다.

왜냐하면 조그만 독성 노출로도 질병에 걸리시는 분이 있고요. 어떤 분은 담배를 태우셔도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분이 계시거든요. 이게 독성에 반응하는 개인의 차이가 다 있기 때문에. 독성물질의 양이 줄었다는 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변했다고 얘기하기가, 그렇게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실은 어떤 일부의 양의 독성이라도 노출을 안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바람직하니까. 이 제품을 쓰게 되면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것은 분명히 니코틴 패치 같은 금연보조제와는 다른 거죠?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예. 완전히 다른 것이고요. 니코틴 보조제는 그래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연구 결과들이 수십 년 축적이 돼 있지만. 지금 현재 전자담배, 액상형이든 궐련형이든 아직까지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어서. 또 그 연구 결과들이 좋다, 안 좋다는 것들이 섞여 있는 상황이라. 니코틴 보조제처럼 아주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성인 흡연자는 말씀하신 것처럼 꽤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 청소년 흡연 같은 경우에 전자담배 영향도 있고 다시 늘어난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추세입니까?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성인은 2017년도가 가장 최근 데이터인데. 청소년은 작년도 데이터가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 흡연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작년에 아주 반짝 여학생 흡연율이 0.몇 퍼센트 올라간 경향을 보였거든요. 저희들은 크게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흡연율이 걱정스러운 이유는, 편의점 가보면 아마 아실 것 같아요. 너무 많은 담배 광고들, 그리고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편의점 한 곳당 담배 광고가 33개 이상 붙어 있다고 하거든요. 이런 환경들이 청소년 흡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청소년 흡연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사는 하나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예.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마다 청소년 건강 실태 조사라는 것을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에서 저희가 흡연율을 매년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편의점 광고 얘기를 하셨는데. 우리나라가 예를 들어서 청소년 흡연을 자제시키기 위한 광고 규제라든지, 또는 전체적으로 건강과 관련된 광고 규제 차원에서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사실 아까 편의점 말씀을 드렸지만. 외국에 있는 담배 규제 정책을 하는 학자들이 한국에 오면 편의점에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고. 외국은 주로 금연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들은, 호주도 그렇고 캐나다도 그렇고요. 아예 담배 진열 자체를 금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담배 광고 규제가 사실 약한 부분이 많은 것이고. 앞으로 더 강화해야 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숙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벌써 담배를 보면 혐오스러운 피해자들의 사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고. 그래서 편의점 들어가서 보면 저런 것 보기 거북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것 갖고도 부족하다는 말씀이군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그렇죠. 그 사이즈가. 저희가 그림이 30% 차지하거든요. 경고 문구까지 합하면 총 50%인데. 전 세계 수준으로 보면 담배 문구에 대해서 경고 문구를 조사한 게 140여 개국을 조사한 게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나라가 90위 후반대 정도밖에 위치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경고 그림 크기도 더 커져야 하고. 그러한 숙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금연 정책을 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센터장께서 2019년 금연 결심하셔야 되는 분들, 금연 성공하는 방법,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설명 좀 해주시죠.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사실 모두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정확하신 말씀이시고. 사실 국가가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보건소에 가시게 되면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 보건소가 어디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러면 전화 한 통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1544-9030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금연 콜센터입니다. 이곳에 전화하면 전화로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굉장히 체계적이고 매뉴얼화 돼 있는 상담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기 때문에 방법이 될 수 있고요.

▷ 김성준/진행자:

전화만으로 가능한 건가요?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예. 전화만 하시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물론 신원 같은 것은 공개가 안 되겠죠.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아무 상관없습니다. 공개하실 필요도 없고, 거기에 대해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부분도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보통 상황에 따라 다른데. 상담이 회차 수가 있어서. 처음에 전화하시면 조금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기 때문에 길어질 수 있지만. 중간 중간에는 짧게도 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리고 가까운 병의원에 가셔도 금연 치료제를 드실 수 있어요. 조금 여러 번 니코틴 패치 등을 써봤지만 잘 안 되시는 분들은 그런 방법들. 그 다음에 이것도 안 되신다 하는 분들은 지역 금연지원센터라는 곳을 찾으시면 4박 5일 동안 캠프를 들어가실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프로그램은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가 돼 있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심지어 4박 5일로 가는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흡연자들께서 금연만 하겠다는 결심만 생기시면 국가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또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 잘 들어서 앞으로 금연들 많이 성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1544-9030.

▶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네.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