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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박근혜 사면' 쟁점화…곱지 않은 시선들

<앵커>

대법원이 오늘(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오는 4월 16일 자정까지로 연장했습니다. 국정농단 상고심 재판을 그때까지는 끝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인데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박근혜 사면' 논란이 뜨겁습니다. 친박 표심을 노린 것일 텐데 당 밖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개혁 보수를 표방하며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치인 박근혜 극복'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오세훈/前 서울시장 : 박 前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습니다.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맙시다.]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한 발언인데 사면 문제에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오세훈/前 서울시장 : 확정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그것도 전당대회 국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구-경북이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의 30%를 넘게 차지하는 데다 황 전 총리 등장까지 더해지면서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당권 경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겁니다.

황 전 총리는 우회적으로

[황교안/前 국무총리 :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 되는 이런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홍준표 전 대표는 노골적으로 사면을 촉구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前 대표 : 증거 인멸 우려 있습니까? 도주 및 증거 인멸도 없는 이 부분은 석방할 때가 됐다는 거예요.]

그러나 이를 보는 당 바깥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이명박·박근혜 두 범죄자의 석방까지 공공연하게 요구하기 시작한 기득권 세력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여권의 악재가 잇따르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반등하는 상황.

탄핵 2년 만에 맞이한 기회 앞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인지, 국정농단의 기억을 잃어버린 것인지 국민의 시선이 한국당을 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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