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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지 빼곡한 자필 메모 속 '조재범 성폭력 정황'

<앵커>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력 혐의를 수사해온 경찰이 오늘(7일) 조 씨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결정적인 정황 증거가 된 내용을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심석희 선수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직후 작성한 100페이지 이상의 자필 메모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조 전 코치와 훈련이 끝난 뒤 심 선수가 쓴 '훈련 일지'입니다.

훈련 일지에는 보통 훈련 날짜와 장소, 개선점 등을 기록하는데 조 전 코치의 범죄가 있었던 때에는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인들도 당시 상황에 대해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호출로 불려 갔다고 말하는 등 심 선수의 메모나 진술 내용과 일치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 전 코치에 대한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며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수사기록에는 조 전 코치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결과도 포함됐습니다.

조 전 코치의 일부 진술에 '거짓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거짓말탐지기를 진행한 건 맞지만, 결과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은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한 뒤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상습 상해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조 전 코치는 상고 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아직 상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도 상고 의사가 없어 이대로 형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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