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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 전 날짜·장소 못 박은 美…도시 '비공개' 이유는

<앵커>

그럼 워싱턴을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어제(5일)도 잠시 짚어봤지만, 장소나 의제를 논의할 실무협상팀이 오늘 북한에 도착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회담 일정을 발표했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와 장소를 밝힌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서였습니다.

이 시간에 비건 특별 대표는 평양에 도착했지만, 아직 협상 전이었습니다.

협상 결과를 보지 않고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부터 못 박은 겁니다.

협상이 성과를 낼 거라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만큼 핵심 쟁점들에 대해 북한과 입장 차를 상당 부분 좁혔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베트남에서 한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개최 도시를 밝히지 않은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베트남이 유력하다는 말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다만, 개최 도시가 다낭이냐, 수도 하노이냐로 엇갈렸죠.

미국 측은 경호가 수월한 항구도시 다낭을,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있는 수도 하노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 개최 도시 문제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알려진 미·중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도 연계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첫 만남 때보다는 뭔가 진전된 결과물이 이번에 나와야 할 텐데 전망이 나오는 게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1차 회담 결과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총론이었다면 이번 2차 회담은 이를 구체화할 각론을 만드는 자리입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과 시간표가 나올 것인지 영변 핵 시설 폐기와 '플러스알파', 즉 추가 조치에 대해서 미국이 종전선언 같은 보상 방안을 어느 정도 내놓느냐가 관건입니다.

2차 회담에서 구체적 성과가 필요한 것은 북미 두 정상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성과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빈손 회담'이라는 역풍에 직면할 거고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 통치력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두 정상이 느끼는 이런 압박감이 회담 성과 도출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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