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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실업자 49만여 명 '사상 최대'…"명절이 서러워요"

<앵커>

설 연휴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면 좋겠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은 고향 가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23살 김수호 씨는 침대와 책상이 전부인 5㎡ 남짓한 방에서 설을 맞았습니다.

경쟁률 20대 1이 넘는 경찰 공무원 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와 고향 내려가는 건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김수호/수험생 : 부모님도 오지 말라고 해서 공부하려고 명절에는 안 내려갔습니다. 합격을 하고 난 뒤에는 더 좋게 만날 수 있어서.]

김 씨처럼 취업 준비에 매달리고 있는 사람은 지난해 기준으로 69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이 33만 6천 명까지 늘었는데, 지난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입니다.

전문대 졸업자까지 포함하면 고학력 실업자는 49만 4천 명으로, 고졸 실업자보다 더 많아집니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학 졸업장이 일자리 얻는 데 큰 도움이 안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주요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안 좋은 가운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대한 미스매칭이 일어난 것 같고.]

한국고용정보원은 올 상반기 국내 주요 10개 업종 가운데 반도체에서만 일자리가 늘고 나머지는 감소하거나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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