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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권 잠룡→성범죄 구속…野 "당연" vs 與 침묵

<앵커>

안희정 전 지사는 한때 유력한 대권 주자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 의혹이 나온 뒤에도 자신은 계속 죄가 없다고 주장해왔었는데 결국 오늘(1일)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마땅히 엄벌에 처해야 할 사안이라는 반응이 나왔는데, 민주당만 침묵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제기된 성폭행 의혹, 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 수사는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폭로 나흘 만에 검찰에 자진 출석해 고개는 숙였지만,

[안희정/前 충남지사 (지난해 3월 9일)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무죄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안희정/前 충남지사 (지난해 3월 19일) :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사과드립니다.]

지위를 이용한 성폭행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검찰은 파악했지만, 구속영장은 연이어 두 차례나 기각됐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진행된 1심 재판. 결과는 무죄였습니다.

[안희정/前 충남지사 (지난해 1심 판결 직후) :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반발 여론이 적지 않았던 가운데, 다섯 달 만에 이뤄진 오늘 항소심 선고, 안 전 지사는 법정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지연된 정의의 실현이라며 실형 선고를 당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이고 마땅히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금 밝힙니다.]

야 4당 모두 논평을 냈지만, 안 전 지사의 소속 정당이었던 민주당은 이미 절연했다며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사건 직후 안 전 지사를 제명한 민주당은 지난 1심 선고 때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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