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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끼는 靑…"최종 판결 차분히 지켜보겠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먼저 청와대의 공식 반응이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3권분립 하에서 사법부 판결에 청와대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는 게 판결 직후의 청와대 얘기였습니다.

대응을 하더라도 여당에서 하는 게 맞다는 건데 그러다 오후 늦게 김의겸 대변인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예상치 못한 판결이었다, 그리고 최종 판결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짤막한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꽤 당혹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요?

<기자>

청와대 참모들의 공통된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충격적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충격과 만감이 쏟아져 내린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또 몇몇 참모는 '정치적 보복 판결' 아니냐며 여당과 같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경수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만큼 오늘(30일)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궁금한데 혹시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김의겸 대변인은 "판결 직후 노영민 비서실장이 보고를 했는데 문 대통령은 특별한 말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경수 지사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만큼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많이 아파하고 있을 거다'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 얘기입니다.

<앵커>

앞서도 잠시 전해드렸지만 야당 쪽에서는 이번 사안을 지난 대선의 정당성 문제까지 이어가려는 조짐인데요.

<기자>

청와대로서도 그게 가장 곤혹스럽고 신경 쓰이는 대목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김의겸 대변인은 그런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오늘 곧바로 대선 공정성 문제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유심히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가 기관을 동원한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고, 최종 판결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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