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에 날 세운 홍준표…"도로 탄핵당 안 된다"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다음 달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 될 거냐며 경쟁자인 황교안 전 총리를 강하게 공격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출판기념회 형식으로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

출마 선언 내내 황교안 전 총리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 우리 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합니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 야당 대표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한 뒤, 탄핵 이후 당이 어려울 때 전혀 힘을 보태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 무임승차하려 한다며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날 선 비판에 대해 황 전 총리는 홍 전 대표를 메기에 비유하며 받아넘겼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다 품고 갈 거예요. 무슨 말을 해도. 메기가 같은 어장 안에 있어야 고기들이 살아나잖아요. 그런 메기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출마는 자유지만 확장성 없는 후보들이라는 말로, 홍준표, 황교안 두 사람을 싸잡아 깎아내렸습니다.

후보 단일화 같은 변수가 남아 있지만, 한국당 당권 경쟁은 일단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3강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