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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밀 미사일 기지 또 발견"…북미협상 회의론 겨냥?

<앵커>

이렇게 북미 실무 협상이 속도를 내는 때에 북한의 비밀 미사일 기지가 또 발견됐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시점에 왜 이런 보고서가 나왔을까요.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내 보수 성향의 연구기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가 공개한 북한 평안북도 신오리 미사일 기지의 위성사진입니다.

노동 1호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돼 있고 핵과 재래식 탄두를 이용해 한반도와 일본, 괌까지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기지들도 비핵화 검증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오리 기지는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곳인데 CSIS는 이곳을 비밀 기지라고 표현했고 미국 NBC 방송이 이를 받아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CSIS는 이미 알려진 북한의 삭간몰 기지를 비밀 기지라며 공개했고 뉴욕타임스는 이를 '북한의 거대한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보수 성향 연구단체가 비핵화 협상의 본류와 다소 거리가 있는 북한 자료를 생산하면 이를 반트럼프 성향의 매체가 받아 협상 회의론을 증폭시키는 구조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리 없다, 대화와 협상에 솔직할 리 없다는 이른바 '그럴 리 없다' 주의가 미국 내 보수 성향 전문가들 사이에 퍼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외교에 무지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려들 거라는 반트럼프 성향 주류 언론의 선입견이 합쳐져 협상 회의론을 양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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